종교는 긍정 개념에서 시작할 수 없습니다. 선조가 그랬기 때문에. 그것을 부정하는 제1조건이 뭐냐 하면 절대신앙입니다. 알겠어요? 그래, 임자네들 절대신앙 가졌어요? 그렇기 때문에 고행의 길을 왜 가는지 그 원인을 파헤쳐 봐야 됩니다.
오늘날 문 아무개가 와서 종교의 비밀세계를 다 파헤치길 바라지요? ‘왜 고행의 길을 가야 되고, 희생해야 되느냐? 왜, 왜 절대 믿어야 돼요?’ 하고 목사들을 불러 가지고 세 마디만 해도 대답 못 하고, ‘거, 거 믿음으로써 모든 구원을….’ 하는 겁니다. 그러한 망상적인 사탄의 연막전술에 넘어가지 말라는 겁니다.
(126-36, 1983.4.10)
Themes: faith, self-denial