타락론
타락론
- 인간은 누구나 악을 버리고 선을 따르려는 본심(本心)의 지향성을 가지고 있다.
- 그러나 모든 인간은 자기도 모르게 어떠한 악의 세력에 몰리어, 본심이 원하는 선을 버리고 원치 않는 악을 행하게 된다.
- 기독교(基督敎)에서는 이 악의 세력의 주체를 사탄이라고 한다.
- 인간이 이 사탄의 세력을 청산하지 못하는 것은, 사탄이 무엇이며 또 그것이 어떻게 해서 사탄이 되었는가 하는 그 정체를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.
- 이러한 문제를 해명하기 위하여 우리는 타락론(墮落論)을 알아야 한다.
죄의 뿌리
- 이제까지 인간 속에 깊이 그 뿌리를 박고 쉬임 없이 인간을 죄악의 길로 몰아내고 있는 죄의 뿌리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안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.
- 다만 기독교 신도들만이 성경을 근거로 하여 인간 조상 아담과 해와가 선악과(善惡果)를 따먹은 것이 죄의 뿌리가 된 것이라고 막연하게 믿어 왔을 뿐이다.
- 그러나 선악과가 문자 그대로 나무의 과실이라고 믿는 신도들과, 상징이나 비유일 것이라고 믿는 신도들이 서로 의견을 달리하여 제각기 구구한 해석을 하고 있을 뿐이다.
- 성경(聖經)의 많은 주요한 부분이 상징이나 비유로 기록되어 있는 것이 사실인데, 무엇 때문에 선악과만은 굳이 문자대로 믿지 않으면 안 된단 말인가?
- 선악과를 비유로 보아야 한다면 그것은 과연 무엇을 비유하였을 것인가? 우리는 이것을 해명하는 방법으로서 창세기 2장 9절의 ‘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’와 함께 에덴동산에 있었다고 하는 ‘생명나무’가 무엇인가를 먼저 알아보기로 하자.
- 따라서 우리는 여기에서 ‘생명나무’의 내용은 바로 ‘창조이상을 완성한 남성’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.
- ‘생명나무’는 결국 완성한 아담을 비유한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.
- ‘생명나무’와 같이 서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는(창 2 : 9) ‘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’가 바로 그것이었던 것이다. 따라서 ‘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’라고 한 그 나무는 창조이상을 완성할 여성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에, 그것은 결국 완성한 해와를 비유한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.
- 해와를 꼬여서 범죄케 한 것은 뱀이었다고 성서에 기록되어 있다.
- 천사가 바로 인간을 꼬여 가지고 범죄하였던 뱀의 정체인 것이다.
- 뱀으로 비유한 이 영물은 원래 선(善)을 목적으로 창조되었던 어떠한 존재인데 타락되어 사탄이 되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.
- 유다서 1장 6절에서 7절에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, 우리는 천사가 간음(姦淫)으로 타락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.
- 아담은 타락한 후 그의 하체를 가리었던 것이다. 그러면 아담의 하체가 어찌하여 허물이 되었을 것인가?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아담이 하체로써 범죄하였기 때문이다.
- 인간과 천사와의 사이에 행음관계가 성립되었으리라는 것은 쉽게 긍정할 수 있는 것이다.
- 우리는 성서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여, 죄(罪)의 뿌리는 인간 시조가 과실을 따먹은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뱀으로 표시된 천사(天使)와 불륜(不倫)한 혈연관계를 맺은 데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.
- 그들은 하나님의 선의 혈통을 번식하지 못하고 사탄의 악의 혈통을 번식하게 되었던 것이다.
- 한편 또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로 미루어서 인간의 죄의 뿌리가 음란(淫亂)에 있었다는 것을 더욱 명백히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.
- 죄의 뿌리가 혈연적인 관계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 원죄(原罪)는 자자손손(子子孫孫)에게 유전되어 왔다.
- 그리고 죄를 벗으려고 하는 종교마다 간음(姦淫)을 가장 큰 죄로 규정하여 왔으며, 이것을 막기 위하여 금욕생활(禁慾生活)을 강조하여 온 것이니, 이것도 죄의 뿌리가 음란에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.
- 또 이스라엘민족이 하나님의 선민(選民)이 되기 위한 속죄(贖罪)의 조건으로서 할례(割禮)를 행하였던 것은, 죄의 뿌리가 음란에 의하여 악의 피를 받아들인 데 있었기 때문에 타락인간의 몸으로부터 그 악의 피를 뽑는다는 조건을 세워서 성별(聖別)하기 위함이었다.
- 수많은 영웅 열사(英雄烈士)와 국가들이 멸망하게 된 주요한 원인이 음란(淫亂)에 있었던 것은, 음란이란 죄의 뿌리가 항상 인간의 마음 가운데서
- 자기도 모르게 발동하였기 때문이다. 우리가 종교로써 인륜도덕(人倫道德)을 세우고, 제반 교육을 철저히 하며,
- 범죄를 양성하는 경제사회제도를 개선함으로써 다른 모든 죄악들은 이 사회로부터 불식(拂拭)할 수 있을 것이다. 그러나 문명이 발달되면서 날로 안일한 생활을 하게 됨에 따라 증대되어 가고 있는 음란이란 범죄만은 그 누구도 막을 길이 없다고 보는 것이 오늘날의 실정이다.
타락의 동기와 경로
- 모든 존재는 하나님에 의하여 창조되었다. 따라서 천사(天使)도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(被造物)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. 하나님은 천사세계를 다른 어떤 피조물보다도 먼저 창조하셨다.
- 하나님은 피조세계(被造世界)의 창조와 그의 경륜(經綸)을 위하여 먼저 천사를 사환(使喚)으로 창조하셨다(히 1 : 14). 천사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의 중대한 축복의 말씀을 전하였고(창 18 : 10), 그리스도의 잉태에 관한 소식을 전하였으며(마 1 : 20, 눅 1 : 31), 옥중에서 쇠사슬에 묶여 있는 베드로를 풀어 성 밖으로 인도하였던 것이다(행 12 : 7∼10). 이밖에도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 천사가 활동한 예는 성서에서 무수히 찾아볼 수 있다.
- 하나님은 인간을 자녀로 창조하시고 피조세계에 대한 주관권(主管權)을 부여하셨기 때문에(창 1 : 28), 인간은 천사도 주관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.
- 사랑의 감소감을 느끼게 된 누시엘은, 자기가 천사세계에서 가졌던 사랑의 위치와 동일한 것을 인간세계에 대하여서도 그대로 가져 보고자 해와를 유인하게 되었던 것이니,
- 이것이 곧 영적 타락(靈的 墮落)의 동기였다.
- 사랑에 대한 과분한 욕망으로 인하여 자기의 위치를 떠난 누시엘과, 하나님과 같이 눈이 밝아지려고 때 아닌 때에 때의 것을 바란 해와가(창 3 : 5∼6)
- 서로 상대기준(相對基準)을 조성하여 수수작용(授受作用)을 하게 되었으므로, 그로 인한 비원리적인 사랑의 힘은 그들로 하여금 불륜(不倫)한 영적인 정조관계(貞操關係)를 맺게 하였던 것이다.
- 해와는 그제서나마 자기의 원리적 상대인 아담과 일체를 이룸으로써 하나님 앞에 다시 서고, 또 타락으로 인하여 오게 된 공포심을 면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담을 유인하게 되었으니,
- 이것이 육적 타락의 동기가 되었던 것이다.
- 해와는 자기를 유혹하였던 천사장과 똑같은 입장에서 아담을 유혹하였다.
- 아담이 누시엘과 같은 입장에 서 있었던 해와와 상대기준을 조성하여 수수작용(授受作用)을 함으로써 일어났던 비원리적인 사랑의 힘은,
- 아담으로 하여금 창조본연(創造本然)의 위치를 떠나게 하여, 마침내 그들은 육적인 불륜한 정조관계를 맺게 되었던 것이다.
인간 타락의 결과
- 죄(罪)라는 것은 사탄과 상대기준(相對基準)을 조성하여
- 수수작용(授受作用)을 할 수 있는 조건을 성립시킴으로써
- 천법(天法)을 위반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.
- 그런데 죄를 분류해 보면,
- 첫째로 원죄(原罪)가 있는데
- 이것은 인간 조상이 저지른 영적 타락과 육적 타락에 의한 혈통적인 죄를 말하는 것으로서, 이 원죄는 모든 죄의 뿌리가 되고 있다.
- 둘째로는 유전적(遺傳的) 죄가 있다.
- 셋째로는 연대적(連帶的) 죄가 있다.
- 넷째로 자범죄(自犯罪)가 있으니 이것은 자신(自身)이 직접 범한 죄다.
- 천사장(天使長)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해와와 혈연관계(血緣關係)를 맺을 때에 우발적으로 일어났던 모든 성품을 해와가 계승하였고,
- 이렇게 되어서 천사장의 입장에 서게 된 해와와 다시 혈연관계를 맺은 아담도 그 성품을 계승하게 되었었다.
- 그리하여 그 성품이 타락인간의 모든 타락성을 유발하는 근본 된 성품이 되었다.
- 이것을 말하여 타락성본성(墮落性本性)이라고 한다.
- 타락성본성(墮落性本性)을 대별하면 넷으로 가를 수 있는데,
- 첫째는 하나님과 같은 입장을 취하지 못하는 것이다.
- 둘째는 자기의 위치를 떠나는 것이다.
- 셋째는 주관성(主管性)을 전도(顚倒)하는 것이다.
- 넷째는 범죄행위(犯罪行爲)를 번식하는 것이다.
자유와 타락
- 인간은 자유로 인하여서 타락될 수는 없다.














